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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여섯의 러시아

[카잔]크렘린에서 알 수 있는 역사: 카잔 크렘린에서 알 수 있는 역사: 카잔(Казан) 탐방일시: `14년 9월 21일 ~ 22일 어학원을 일주일 가량 빠질 각오를 하고 떠난 기차여행은 니즈니 노브고라드에서 카잔으로 이어집니다. 니즈니 노브고라드에서 하루를 자고 출발하여 카잔을 향하며 기차에서 하루를 보내게 되는데 TV CF나 다른 분들의 블로그에서 본 것과 달리 기차에서 보내는 밤은 금새 지칩니다. 새벽에 카잔 역에 도착하자 마자 역에 마련되어 있다는 샤워시설을 이용하게 됩니다. 어렸을 때 초등학교때 봤던 역에 딸린 숙직실 같은 곳에서 약간의 돈을 내고 샤워만 하고 나왔습니다. 밤기차를 타고 도착한 오전 7시 카잔 기차역은 아름답습니다. 2013년에 카잔에서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열려서인지 2014년의 카잔은 러시아의 다른 도시들에 비해 상대.. 더보기
[니즈니노브고라드]크렘린과 넵스키 성당: 니즈니 노브고라드 크렘린과 넵스키 성당: 니즈니 노브고라드(Ни́жний Но́вгород) 러시아하면 붉은광장과 함께 많은 사람들이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여행하는 것도 많이들 떠올립니다. 어학과정에서 저를 지도하던 러시아인 선생님에 따르면 개인차는 있겠지만 대부분의 현지인들은 이런 여행을 즐기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장거리 이동에 비행기를 이용할 형편이 되지 않아 부득이하게 이용할 뿐 낭만적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더군요. 선생님 말씀을 빌리자면 희한하게도 동양남자들이 이런 여정에 환상을 갖고 있는 것 같더라더군요. 어쨌든 저는 시베리아 횡단여행은 아니지만 며칠간 지속되는 기차여행을 시작하게 됩니다. 탐방일정: 2014년 9월 20일 ~ 21일 이번 여행은 니즈니 노브고라드, 카잔, 예카테린부르크를 다녀오는 것 입니다. .. 더보기
[실리셀부르크]레닌그라드 포위전의 기록: 실리셀부르크 레닌그라드 포위전의 기록: 실리셀부르크(Шлиссельбург) 2014년 9월 12일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동쪽 60km 지점에 위치한 실리셀부르크는 상트 중심을 흐르는 네바강이 시작되는 지점이라 한번 꼭 가보고 싶어 다녀왔습니다. 우연히 이름만 들었을 뿐 이곳까지 가는 자세한 방법은 알길이 없어 얀덱스(러시아의 Google과 같은 검색엔진) Map이 알려주는 경로로 다녀왔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다시 시외버스로 갈아탔는데 다행히 버스 종점이 실리셀부르크였습니다. 실리셀부르크는 네바강이 시작되는 라도가호수에 위치해 수륙교통의 요충지이며 조선소와 선박수리소들이 있다고 합니다. 실리셀부르크 성채에 가기 위해서는 보트를 타고 건너가야 합니다. 과거에는 상트를 방어하는 중요한 요새역할을 하다가 전략적 중요성이 .. 더보기
[가치나]2차 세계대전의 기억: 가치나 2차 세계대전의 기억: 가치나(Га́тчина) 2014년 9월 11일 한국으로 여름휴가를 다녀온 후 모스크바에서 어학과정을 다시 시작했지만 가을의 상트가 궁금해 다시 상트 페테르부르크로 며칠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때 상트 주변을 여행했는데, 조금 유명세는 덜하지만 과거 역사 속으로 들어가보고자 가치나로 향했습니다. 가치나는 상트에서 남서쪽으로 45km 떨어져 있어 열차를 이용해야 했습니다. 열차의 생김새 대로 내부는 예전 우리나라의 비둘기호 정도였습니다. 가치나는 무척 작은 도시라 기차역을 빠져나오면 바로 정면에 위치하고 있어요. 기차역에서 길을 건너 나무가 가로수길을 따라 쭉 걸어갑니다. 파벨 1세가 즉위 전 살았던 곳으로 '고전주의'를 따라 건축되어 러시아 건축물이라기 보다는 유럽의 궁전을 연상케.. 더보기
[크론시타트]아름다운 군항: 크론시타트 아름다운 군항: 크론시타트(Кроншта́дт) 2014년 8월 19일 상트 페테르부르크 서쪽 32km 떨어진 크론시타트라는 발트함대의 기지가 있는 군항에 다녀왔습니다. 상트 인근에 있는 곳은 가능한한 놓치지 않기 위해 지하철과 버스를 갈아타고 물어물어 다녀왔죠. 크론시타트는 핀란드만에 위치했고,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방어하고 해군기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군항이기에 오래된 대포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등대처럼 보이는 높은 건물과 오른편에는 배가 있습니다. 사실 방문했을 때 사진 왼편에는 군함이 정박되어 있고, 수병들이 도열해 있었지만 괜한 오해가 생길까봐 찍지 않았습니다. 레닌의 동상 섬 내부에는 이런 수로들이 많아요. '크론시타트'라고 쓰인 안내판 @성 니콜라스 해군성당(Морской собор с.. 더보기
[상트 페테르부르크]산책: 피의 사원, 네바강, 토끼섬, 아브로라호 산책(гулять): 피의 사원, 네바강,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 아브로라호 모스크바에서 상트 페테르부르크로 어학과정을 옮겨가며 더 자주 듣게된 단어가 있었습니다. "гулять(산책)"라는 단어인데.. 보통 "수업 마치고 산책 안갈래?" 이런 식이죠.. 제가 머물렀던 7월과 8월의 상트 페테르부르크는 그냥 주위를 걷기만 해도 아름다움 투성이였습니다. 수업을 마치고 별 생각없이 гулять(산책)을 했던 어느 오후에 찍은 사진들입니다. @그리스도 부활성당(Собор Воскресения Христова) 1881년 이곳에서 암살당한 러시아의 차르 알렉산드르 2세가 피를 흘리며 죽은 장소로 '피의 사원'이라는 별칭으로 더 유명함. @미하일롭스키 정원(Михайловский сад) 상트 페테르부르크에는 .. 더보기
[푸쉬킨]아름다운 정원과 호수: 푸쉬킨 아름다운 정원과 호수: 푸쉬킨(пушкин) 2014년 8월 16일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차로 40분 정도 걸리는 푸쉬킨(пушкин)에 다녀왔습니다. 푸쉬킨에 간 목적은 아름다운 예카테리나 궁전(Екатерининский дворец) 내부의 호박방을 보기 위해서 였습니다. 모스크바에서 머물때와 달리 상트에서는 재직중인 회사 관련된 분들 외에 다른 회사분들과도 교류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이번에는 다른 회사분이지만 친하게 지낸 형님 한분과 함께 다녀와 심심하지 않았던 여행이었습니다. @예카테리나 궁전 푸쉬킨시에 들어가 차를 주차하고 나면 만나는 표지판 예카테리나 궁전에 들어가기 위해 1시간 정도 줄을 서서 기다렸습니다. 호박방을 보기위해 들어갔는데 실내에서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Tu.. 더보기
[벨리키 노브고라드]가장 오래된 크렘린: 벨리키 노브고라드 가장 오래된 크렘린: 벨리키 노브고라드(Вели́кий Но́вгород) 2014년 8월 9일 러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라는 벨리키 노브고라드에 다녀왔다. 오늘의 목표는 러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크렘린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아침 7시 13분에 출발하는 기차를 타기 위해 부랴부랴 챙겨서 나섰다.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두 시간 삼십분 넘게 달려 도착한 노브고라드 역에 도착했다. 노브고라드 도착기념으로 역을 찍었는데.. 사진을 보니 두 아이와 아주머니가 자신들을 찍은 것으로 오해를 한건지 흐뭇해 보이는 표정이네.. 같은 기차를 타고 온 관광객처럼 보이는 사람들 무리를 뒤쫓아 가본다. 러시아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든 영어와 러시아어가 혼합병기된 표지판 여행하며 러시아어가 서툴기 때문에 영어로된 간판.. 더보기
[키지섬]키지섬: 목조성당, 아름다운 풍경과 여유 키지섬: 목조성당, 아름다운 풍경과 여유 2014년 8월 1일~2일 러시아 북서부 카렐리아 공화국 오네가 호에 있는 키지섬에 다녀왔습니다.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 되어있는 18세기에 만들어진 2개의 성당(프레오브라젠스카야 성당, 포크로프스카양 성당)을 보는게 목표였습니다. 보통 러시아에서 여행은 혼자 다녔는데 이번에는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만난 동갑내기 친구가 함께 해줘 심심하지 않았습니다. 키지섬으로 가는 배를 타기 위해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700km를 달려 카렐리야 공화국의 수도 페트로자보츠크(Петрозаводск)에 도착했습니다. 밤기차를 타고 왔는데 모스크바에서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이동할때 이후 두번째 밤기차라 이제 조금은 익숙해졌습니다. 페트로자보츠크 기차역 Lonely Planet.. 더보기
[상트 페테르부르크]이삭성당: 상트 한눈에 바라보기 이삭성당: 상트 한눈에 바라보기 여름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대표하는 여러 건축물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화려하다고 생각했던 이삭성당(Исаакиевский собор)을 소개합니다. 양파 모양을 닮은 다른 러시아 정교회 성당들과는 달리 외관이 조금은 다른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예카테리나 대제의 칙명으로 이탈리아 건축가가 낙뢰로 소실되었던 성당을 재건하다가 미완으로 끝나고, 파벨 1세가 다시 재건을 했다고 합니다. 현재의 모습은 프랑스 출신 궁정 건축가가 감독아래 1810년~1858년까지 40년에 걸쳐 지어진 형태라고 합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황금 돔이 지나치게 눈에 띄어 독일군의 표적이 될 위험이 있어 회색으로 덧칠하기도 했었다고 하는데.. 여름에 이삭성당이 눈에 띄는 이유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