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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러시아 어디까지 가봤니? 러시아 어디까지 가봤니? 제게 주어진 6개월 동안 언어를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는 가능한 많은 것을 보고, 배우는게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한국으로 복귀한 후에 언어는 사용하지 않으면 금새 잊어버릴 수 있지만 여행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이죠. 지금 생각해도 후회하지 않을만큼 부지런히 여행을 다녔습니다. 6개월 기간 중 한국에 휴가를 나온 기간 등을 제외하면 순수하게 25주 정도가 제가 활용할 수 있는 기간이었습니다. 6월~11월말까지 25주동안 한주도 빠뜨리지 않고 여행을 했죠. 6개월이라는 짧은 파견기간 때문에 러시아의 본격적인 추위는 맛보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한국과는 달리 9월말 부터 모스크바의 겨울은 추웠고, 11월말에는 한겨울처럼 느껴졌습니다. 정말 많은 곳을 여행.. 더보기
[프롤로그]서른여섯의 러시아 서른 여섯의 러시아 저는 2014년 서른 여섯의 나이에 운 좋게 6개월동안 러시아에서 어학을 공부하고, 러시아의 이곳저곳을 여행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러시아로 떠나기 전까지 러시아어를 전공한 것도 아니었고, 여행을 다녀온 적도 없는 문외한이었습니다. '러시아'하면 사람들이 떠올릴 수 있었던 건 '추위', '공산권' 정도였습니다. 한국에서 한달 정도 러시아어 학원에서 알파벳을 배우고 모스크바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비행기에서 본 할리우드 첩보영화에 등장하는 모스크바는 범죄소굴처럼 묘사되어 있었고, 그제서야 낯설고 두려운 곳에 가고 있구나 싶어 긴장했던 기억이 납니다. 러시아에서는 모스크바에서 4개월,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2개월을 보냈습니다. 6월 모스크바에 도착하여 1개월, 7월과 8월을.. 더보기